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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 로드릭

<센코노믹스>를 읽고 몇 가지 생각. 1. 센은 일본, 동아시아, 동남아시아에서 경제 발전에 성공을 거둔 국가들이 추진했던 프로세스에 다음과 같은 공통점이 있다고 이야기한다. 첫째, 기초교육의 강조.둘째, 기본적인 경제적 권리와 능력의 확산셋째, 국가기능과 시장경제의 효용을 정교하게 조합. 이 세번째 공통점은 대니 로드릭이 주장하는 바와도 연결된다. 중국의 향진기업이나 이중노선 정책이 좋은 예일 것이다. 시장을 기준과 원칙이라기보다는 하나의 도구로서 바라보아야 한다. 문제는 시장경제가 아니라, 시장경제를 다루는 방식이다. 센은 이렇게 말한다.시장의 문제는 시장 존재 자체에 있지 않고 대체로 시장 밖에서 분출됩니다. 말하자면 시장 거래를 이용하기 위한 제도적 준비가 불충분하다든지, 정보의 은닉이 무제한적으로 행해지거나 또는 힘 있는 자가 유리.. 더보기
<더 나은 세계화를 말하다> 옮긴이의 말 사람들은 단순한 것에 열광한다. 상식적으로는 도저히 말이 되지 않는 만병통치약이 팔려나가고, 각종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원 푸드 다이어트가 성행하고, “이 책 한 권만 보면 영어에 능통해진다”류의 책이 베스트셀러에 이름을 올리기도 한다. 해당분야의 전문가라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만한 ‘초간단’ 이론들에 수많은 사람들이 현혹되는 것이다. 아직까지도 애덤 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에 사람들이 열광하는 것도 비슷한 이유이다. 시장 하나로 모든 복잡한 경제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니 얼마나 간편한가! 하지만 그렇게 단순해 보이는 이론 뒤에는 수많은 가정이 숨어 있다. 이면에 숨어있는 가정을 겨냥하여 불편한 진실을 말해주는 경제이론이 있다. 바로 이 책이 펼치는 논리의 바탕에 깔려있는 ‘차선이론’이다. 애덤 스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