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협 썸네일형 리스트형 생협으로 시민 스스로 식량주권 찾기 2007년, 통상 ‘식량 폭동’이라고 불리는 사건들이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기 시작했다. 2008년 상반기까지 아이티부터 이집트와 마다가스카르, 이탈리아에 이르기까지 10여 개 나라에서 벌어진 식량 폭동이 신문지면을 장식했다. 부서진 유리창과 검은 연기 자욱한 도시의 사진 옆에 굶주림에 성난 폭도들이 거리에서 난동을 부렸다는 이야기가 기사의 중심이었다. 언제나 그렇듯 그 폭동을 촉발한 구조적 모순은 사람들의 관심사가 아니었다. 아이티는 세계은행과 IMF로부터 재정지원을 받으면서 자국 농민들이 미국의 쌀 재배업자와 경쟁하게끔 하는 쌀 시장 개방 요구 조건을 수락해야 했으며, 그 결과 쌀 산업이 몰락해 국가 전체가 수입에 의존하게 되었다. 쌀 가격이 하루 만에 30% 올랐을 때 수많은 아이티 사람이 기아로 내..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