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의 일 썸네일형 리스트형 김연수의 [소설가의 일] 지난 해 썸리스트 페이퍼에 기고했던 글. 하루 세 번 농담이 새해 결심이었는데, 까맣게 잊고 있었네. -----https://nminusone.somelist.com/1 직장생활 7년차가 되어서야 느닷없이 “내가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일까” 묻기 시작했을 때, 해답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당도한 곳은 중학교 2학년때였다.(그렇다, 문제의 그 중2.) 나는 중2때까지만 해도 소설가를 꿈꾸던 문학소녀였는데, 이르게 철이 든 탓에 작가로는 먹고 살기 힘들다는 현실적 결론에 빠르게 도달해버렸고, 그 후로 직장인 7년차가 될 때까지 구태여 하고 싶은 일은 찾아서 뭣하겠느냐는 태도로 살아왔던 터였다. 그러니 뒤늦게 덮쳐온 저 질문에 답을 하기 위해서는 기어이 중2 시절의 욕망을 끄집어 낼 밖에 다..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