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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생각들

어떤 식으로든

벌려놓은 모든 일에 어쩐지 자신감이 없어지는 요즘.
아님 말고, 라며 호기롭게 시작했지만, 진심이 꼭 그렇지만은 않았던 모양이다.
아니면 하다보니 욕심이 또는 책임감이 생겨서인지.
정말 하나도 빠짐없이 내가 너무 쉽게 생각했었나, 돌아보게 되는 시기다.

남편에게 얘기했더니
그런 마음이 들 때도 있곤 해야 두 발을 땅에 붙이고 산다고, 그러니 좋은 거라고 말한다.
"잘할 거야" 같은 말은 애초에 기대하지 않았다고! 음음(결혼한지가 몇 년인데 뭐)

사실 "잘할 거야" 는 당연히 듣기 좋은 말이긴 하지만, 의미 없는 말이기도 하다. 잘할지 못할지야 누구도 미리 알 수 없는 일이다.
나도 잘할 거라고 믿으며 자신감을 충전할 생각은 없다.
잘하지 않아도 괜찮을 거라고 생각하는 쪽이 훨씬 낫다. 모두 내게는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뭐 대단한 일인 것도 아니다.

아무튼, 결국 시간이 흐르면 벌려놓은 일은 어떤 식으로든 끝나게 된다. 시작한 일이니 묵묵히 해나갈 뿐이다. 내가 자신감이 있느냐 없느냐는 어찌보면 별로 중요하지 않다.


2014년 7월 12일 @fac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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