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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은 책 이야기

하승우 <아나키즘>에 밑줄 긋기

그러하고 해서 아나키즘이 개인의 '잘남'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그 잘난 능력이 꼭 한 사람만을 위해 사용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다만 그 잘난 능력이 꼭 한 사람만을 위해 사용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아나키즘이 강조하는 자유는 자유주의의 자유 개념과 다르다. 자유주의가 강조하는 자유는 단지 고립된 개인의 자유, 특히 개인의 무한한 소유를 보장하는 자유이다. 하지만 아나키즘이 강조하는 자유는 사회적 자유, 다시 말해 개인의 자율성이 사회적 관계에 의존한다는 의미의 자유이다. _21쪽


"정치는 최선의 상태에서도 악이 되기에, 우리는 그것을 인간 사회의 일반적인 평화가 허락하는 한 최대한 적게 갖는 것을 주요 목적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고드윈은 주장했다. _37쪽


6시간 만에 자기 일을 끝마칠 수 있는 노동자에게 힘과 활동이 더 많다는 구실로 자기보다 덜 숙달된 노동자의 일감을 빼앗고 그리하여 그의 노동과 빵을 강탈할 권리가 있는가? ... 다른 사람보다 먼저 일을 마친 이는 원한다면 휴식을 취할 수 있으리라. 힘을 재충전하고 영혼의 양식을 얻으며 삶을 쾌적하게 가꾸기 위해 운동이나 유익한 일에 몰두하는 것도 좋으리라. 그는 누구에게도 해를 입히지 않고 이런 일을 할 수 있다. (프루동) _69쪽


크로포트킨은 "임금제와 자본가에 의한 대중의 착취에 입각한 사회는 의회주의에 만족한다. 그러나 인류의 공동 유산에 대한 소유권을 다시 찾은 자유 사회는 자유로운 집단과 집단의 연합 속에서, 역사의 새로운 경제 단계와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조직을 탐구해야만 한다."라고 주장한다. 그리고 이런 조화는 사람들 사이에서만이 아니라 인간과 자연의 관계에서도 실현되어야 한다고 보았다. _85쪽



집중된 권력은 목표를 달성한 뒤에 저절로 해체되지 않는다. 혁명을 위해 구성된 권력도 목표가 이루어지면 자기 조직을 지속시키려 하고 반대 세력을 탄압한다. 그래서 혁명을 내걸었다 해도 중앙 집권적인 권력은 언제나 부패하기 마련이다.

단순히 국가 권력을 장악하는 정치 혁명만으로는 세상을 바꿀 수 없고 삶 자체를 바꾸는 생활의 혁명, 사회 혁명이 필요하다. _115쪽


내 삶을 긍정하고 내가 원하는 대로 삶을 이끌어 가며 내가 속한 공간에서 같은 세상을 꿈꾸는 사람들과 함께할 자세를 갖춘 삶, 아나키즘이 지향하는 연대는 바로 그런 것이다. _119쪽





아나키즘

저자
하승우 지음
출판사
책세상 | 2008-11-25 출간
카테고리
정치/사회
책소개
하나의 개념에 담긴 두꺼운 역사와 사회의 층위를 읽는다. 사회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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