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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생각들

대선 결과에 대한 짧은 소회

대중을 계몽의 대상으로 여기는 진영과 대중을 유혹의 대상으로 여기는 진영이 싸운다면, 전자는 백전백패다.

그렇다면 저들과 똑같이 대중을 유혹의 대상으로 여기란 말이냐, 라고 말한다면 

"답이 그렇게 간단하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랄 밖에.


그러나 대중을 유혹하거나 기만하지 않고, 그렇다고 가르치려 들지도 않으면서 할 수 있는 정치란 무엇일까.

당장은 "연대"라는 말이 떠오르지만, 그 말이 너무 무거워서 섣불리 답이라 말할 수가 없다.

오늘 또 한 사람이 목숨을 끊었다. 죽음에 이르게 하는 절망을 겪는 사람들 앞에서 "연대"라는 말에 담긴 책임이 얼마나 어마어마한지는 가늠하기조차 어렵다. 저 전염병처럼 퍼지는 절망을 어찌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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