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발이 땅에서 떨어지지 않게, 닻은 늘 현실에 내리기.
잊지 않으려 애쓰는 원칙이지만 아차하는 순간 그렇게 되기가 쉽다. 나는 쉽게 감동하고 얼른 결정해버리고 늘 행동이 빠르게 나가버리고 말기 때문이다.
더구나 나는 해보지 않은 일을 하는 걸 좋아하고, 그런데 처음의 기분이라는 것은 짜릿하고, 그래서 취하기 쉬운 것이라서 더욱 그렇다. 올해는 특히나 더욱 그새로운 일이 많았던 한 해다.
"다들 왜 그렇게 되는지 알겠어요, 그래서 이 일만 하면 정말 안 될 것 같아요."
내 스스로 그렇게 말해놓고도, 어제 늦은 밤 남편과 두런두런 긴 대화를 나누고서야 그 말의 진짜 의미를 퍼뜩 깨닫는다.
막판까지 수많은 일이 몰아치고 있는 2014년, 정신줄 놓지 말아야지.
내가 진짜 집중해야 할 곳이 잊지 말아야겠다. 우선순위, 우선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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