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은 인식하는 주체 속에서 자생적으로 생성된 것이 아니다. 권력이 인간 속에 침투해 들어가고 인간관계 속에서 행사되는 것이라면, 인간을 대상으로 한 지식은 그러한 권력관계 속에서생성된다. 그런 점에서 중성적이거나 순수한 지식은 존재하지 않는다._13쪽 역자서문 중
권력의 전략으로 인간은 개인화되어 왔고, 일망감시장치의 구조와 같은 감시체제로 현대사회의 인간은 합리적인 예속화의 길로 빠져들었다. 개인은 원자처럼 분리되었고, 타자와의 연결은 파괴되었으며, 공동체의 연대의식이 분열되어 온 역사적 과정은 바로 권력에 의한 주체의 개체화 과정이었다. 근대국가는 개인을 무시하지 않고, 그런 점에서 오히려 끊임없이 개인을 생산해 온 셈이다. 국가는 그런 점에서 가장 개체주의적이며 동시에 가장 전체주의적인 권력형태를표현하고 있다._14쪽 역자서문 중
사람이란 공격적 행위에 대해 재판하지만, 그것을 통해 공격적 성향을 재판하는 것이다. 강간을 재판하지만 그러나 동시에 성도덕의 타락을 재판하는 것이고, 살인행위를 재판하면서 충동이나 욕망의 행위를 재판하는 것이다_45쪽범죄 이외의 것을, 즉 범죄자의 '정신'을 재판하기 시작한 것이다....법률적 양식의 내부에 다른 유형의 평가가 유입되어서 재판의 고유한 규칙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게 된 것이다._47쪽그 조치의 목적은 범죄를 처벌하는 데 있지 않고, 개인을 감독하고 그의 위험한 상태를 제거하고, 그의 범죄적 소질을 변화시키며 그렇게 이루어진 변화를 단 한 번의 조치로 고정시키도록 하는 데 있다._4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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