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도 분명히 나는 늘 배우는 과정이었고, 그래서 실수를 하곤 했는데,
그때는 그게 미안한 일이란 생각을 해보지 않았다.
자본주의 아래 돌아가는 기업이란 내 경력을 감안하여 나를 뽑았기 마련이고,
내가 미숙하고 덜 여문 부분이 있을 지언정,
그들이 감안한 바에 미치지 못하는 게 아닌 다음에야
내가 미안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했었던 것 같다.
물론 자책은 했다. 나는 왜 이렇게 모자른가, 하고.
그렇지만 그 자책이 누군가에 대한 미안함은 아니었다.
그런데 지금은 내가 미숙하고 모자른 부분이 느껴질 때마다 미안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건 롤***스에서도 그렇고, 북**에서도 그렇다.
나는 내 깜냥으로는 열심히 고민하고, 점점 더 배워나가고는 있지만,
분명히 이 분야에서는 어쩔 수 없이 초보자이기 때문에. - 뭐 물론, 잘 하는 것도 많습니다만! :)
아마도 나의 일이 자본과의 계약을 바탕에 두고 벌어지는 게 아니라,
사람과의 관계를 바탕에 두고 벌어지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
그래서 예전엔 느끼지 못한 이런 미안함이
참 소중하고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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