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씩, 내게 전해지는 '책을 읽은(혹은 읽고 있는) 소감'들에,
나는 글쎄,
정말 뭐라 표현할 수 없는 기분에 빠진다.
우선은, 당연히 너무 기쁘고 송구하고 감사한 마음이지만,
한 번 더 생각하면, 이 책이 그들의 마음에 공명을 일으켰을 이유가,
실은 이 책에 있기보다는,
그들의 일에 대한 마음에 있을 것이므로,
어쩐지 복잡한 기분이 들고 만다.
우리에게 일이란,
하지 않을 수 없어 하는 것이면서,
동시에 할 수 없게 될까 두려운 것이기도.
제값을 인정받아야겠다는 마음과,
값 같은 것 따질 것 없이 그저 사랑하고 싶은 마음이 늘 부딪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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