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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에 대한 생각

일한다는 것은 어떤 것인지





사카구치 교헤의 [나만의 독립국가 만들기]의 한 구절(53쪽).


'생각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이것은 다시 말해 '어떻게 살아남을지'에 대한 대책을 짜낸다는 것이다. '산다는 것은 어떤 것인지'를 돌이켜 살피고, 외부 환경을 파악하고 고찰하는 것이다. 익명화된 시스템에서는 이 '생각한다'는 행위가 삭제된다. 생각하지 않아도 살아갈 수 있다고 여기게 만들고, 생각을 삭제한다.


노숙자들은 단순히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를 생각했다. 그런 생각은 지금 철학이라고 불리는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들은 익명화되고 안정된 시스템 상에 있지 않으므로 '산다는 것은?'이라는 추상적인 질문 외에 '어떻게 해야 살아남을까'라는 구체적인 야생의 사고도 필요했던 것이다.


나는 여기서 "산다는 것"의 자리에 "일한다는 것"을 집어넣어 본다.


우리 앞에 놓인 세상은 '일'을 우리에게 당연하다는 듯이 주지 않는다. '일'과 그 결과물로서 생존의 보장, 부의 축적을 선사하던 '안정화된 사회 시스템'은 이제 없다. 마치 노숙자가 '산다는 것'에 대해 그것의 '어떻게'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수 없듯이, 우리도 '일한다는 것'에 대해, 그것의 '어떻게'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생각한다는 것은, 사카구치 교헤의 말대로 "(일한다는 것은) 어떤 것인지를 돌이켜 살피고, 외부환경을 파악하고 고찰하는 것"이요 그를 통해 "어떻게 살아남을지에 대한 대책을 짜낸다는 것"이다.



나는 그렇게 여러분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당신에게,

일한다는 것은 어떤 것인지?

어떻게 일하여 살아남을지? 이왕이면 당신의 방식대로 행복하게.








나만의 독립국가 만들기

저자
사카구치 교헤 지음
출판사
이음 | 2013-02-18 출간
카테고리
정치/사회
책소개
이 절망의 세계에서 어떻게 돌파구를 찾을 것인가?자본의 논리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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